
마우리치오 카텔란 WE
현대미술 논쟁의 중심에 있는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회고전이 리움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2011년 뉴욕 구겐하임 회고전 이후로 최대 규모로 열립니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이번 회고전을 위해 미술계에 오른 90년대부터 현재까지 소개된 작품들 중 조각, 설치, 벽화 등 38점으로 자신의 작품 기록의 총동원했습니다. 리움미술관에서 열리는 <<WE>>는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새로운 실험적 예술입니다. 현대미술을 지나치게 이끌고 간다는 비나는 받기도 했던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WE>>는 리움 미술관에서 23년 1월 31일부터 23년 7월 16일까지 진행됩니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누구인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아주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트럭 운전사, 어머니는 청소부로 일을 했습니다. 그러한 가정 형편 때문에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어렸을 때부터 여러 가지 일을 했습니다. 시장에서 짐 나르기, 엽서 팔기, 꽃 배달을 하기도 하고 좀 더 성장한 후에는 낮에는 학교를 가고 저녁에는 공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성인이 된 후로도 장례식장, 세탁소, 간병인 등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스스로 디자인 공부를 하며 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하지만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어떠한 일도 오래 하지 못하고 힘들거나 어렵다고 생각이 들면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그러다 ‘예술가가 되면 일을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했습니다. 28살이 되도록 한 번도 미술관에 방문한 적이 없지만 예술가가 되기로 합니다.
정규 미술교육을 받아 본 적은 한 번도 없지만 그 때문에 틀에 박힌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작품세계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자신의 게으름을 숨기지 않고 보여주며 상상도 못할 파격적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들은 보기에 간단하고 복잡하지 않은 바로 이해 가능한 극사실적 조각과 회화가 주를 이루며 대부분 미술사를 살짝 도용하거나 대중에게 익숙한 요소들을 정교하고 치밀하게 이용합니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첫 개인전이라는 두려움으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이유로 전시가 진행되는 공간에 ‘나는 곧 돌아온다’라는 작은 표지판을 매달아 두기도 하고 자신과 같은 게으른 작가를 찾기 위해 이벤트를 열거나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는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 아닌 이탈리아 향수 회사의 광고 에이전트에게 임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여론은 비난을 하기 시작했지만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변명을 일삼았습니다. 하지만 현대미술 쪽에서는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생각해 주어 예술가의 길을 계속 걷습니다. 계속해서 ‘게으른 예술가’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주장하며 기이한 행동을 하였는데 무책임한 행동을 보여주기도 하여 후원을 못 받기도 했습니다.
대표작품
1. 동준과 준호
90년대에 처음으로 미국을 다녀온 후 생각한 작품입니다. 처음 작품이 완성되었을 때 박물관에 청소를 하다가 쓰레기라고 생각하고 버려진 적이 있고, 이탈리아 토리노 거리에 전시되었을 때는 어떤 사람이 진짜 노숙자라고 여기고 구급차를 부른 적도 있었습니다. ‘동훈과 준호’처럼 노숙자가 되는 사람들의 사연은 많지만 자신의 선택으로
2. 아홉 번째의 시간
1999년 쿤스트할레 바젤에서 처음 선보인 작품으로 거대한 운석에 맞아 쓰러진 교황이 가느다란 십자가 지팡이를 움켜지고 의지하고 있습니다. 눈을 질끈 감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이 조각은 요한 바오르 2세이며 쓰러진 것 같기도, 묵상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종교 지도자이자 바티칸 시국의 원수인 교황에 파격적인 설정을 특정 종교를 넘어 지역적 맥락에서 권위와 억압에 대한 토론을 주선합니다.
3. 모두
기념비에 쓰이는 카라라 대리석으로 만든 아홉 구의 조각상으로 붉은 바닥에 누워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시신을 연상케 합니다. ‘모두’ 16년 전의 작품이지만 관람자에게는 각자 가지고 있는 비극과 한국인이라면 누구든 우리에게 일어난 참사를 떠올리게 됩니다. 죽음이라는 주제로 작업한 작품은 마우리치오 카텔란도 작품을 만들 때와 완성을 한 후 느끼는 것이 너무 달라 의도를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떤 죽음이든 작품으로 죽음이라는 것을 직면할 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자기 삶을 허비하며 살지 않았다’는 느낌을 얻는 것입니다.
4. 코미디언
‘코미디언’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대표작으로 빼놓고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벽에 덕테이프로 붙인 바나나 한 개입니다. ‘코미디언’은 2019년 12월 유망한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마이애미에 처음 전시되었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바나나를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지시에 따라 벽에 붙인 단순한 이 작품이 12만 달러에 팔리고 ‘데이비드 다투나’라는 작가가 바나나를 떼어먹는 퍼포먼스를 해서 새로운 바나나로 교체하였습니다. 그러자 그것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인해 전시 부스 운영이 어려워져 작품을 내린 게릴라가 있을 정도로 ‘코미디언’작품은 계속해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작품과 작품이 아닌 것을 판단하고 작품의 예술적, 경제적 가치를 결정하는 미술 제도를 피하는 대신 오히려 중심에 서서 그 모순을 드러냅니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을 단순하고 직감적이며 재미있지만 생각에 잠기게도 합니다. 현대미술의 반항아, 악동이라고 불리는 마우리치오의 카텔란의 작품이 대규모로 모아져 있는 것은 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이번 기회에 그의 작품을 느껴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위치 및 전시장 정보
-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55길 60-16
- 관람시간: 화,수,목,금,토,일요일 오전 10:00 ~ 오후 18:00
- 특이점: 매주 월요일 휴무 / 미술관 내 관람객 안전을 위해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
- 예약방법: 리움미술관 웹사이트( leeumhoam.org)를 통해 가능 / 멤버십 회원의 경우 사전예약 없이 관람 가능
- 주차: 주차 공간이 협소해 대중교통 이용 추천
- 대중교통: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1번출구에서 401m 도보 5분